오영훈 의원,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제주시가 노숙인에 대한 결핵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오영훈 의원은 24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면질의를 통해 허술한 노숙인 결핵 관리 문제를 지적, 개선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현재 도내 노숙인의 공식통계는 3명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노숙인상담센터와 민간종교기관에서는 탑동과 용담레포츠공원 등지에 100여명의 노숙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숙인 건강상태와 관련, 오 의원은 “노숙인 상당수가 불규칙한 식생활과 음주로 면역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등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공보건시설의 관심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2008년 기준 서울시 노숙인 결핵검진결과를 보면 노숙인 결핵 유병률이 5.8%로, 일반인 유병률 0.25%의 23배에 달한다”며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노숙인 관리는커녕 기초적인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올해 도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노숙인은 시설에 입소하고 있는 3명뿐”이라며 “나머지 노숙인들은 결핵 등 각종 질병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 의원은 “노숙인들이 신변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결핵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건강상태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결핵을 포함한 건강실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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