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의원, 24일 사업 연구책임자 부인 운영 특정업체에 사업 몰아주기 의혹 제기

제주형 발효식품 육성 클러스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안동우 의원은 제주도 지식경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형 발효식품 육성 클러스터사업과 관련 연구책임자와, 이 사업에 단독으로 유통분야을 맡고 있는 유통업체 대표가 부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특혜성 논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형 발효식품 육성 클러스터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도내 된장제조업체 등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 2008년 1차 연도 사업 세부 추진과제 책임자인 도내 모 대학 교수의 부인이 운영하는 J유통업체가 2009년 2차 연도 신규 추진 과제로 추진되는 유통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J유통업체의 창업시점도 2009년 2월3일로, 기존 유통업체도 아닌 신생업체가 단독으로 사업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J유통업체는 2010년 3차 연도 사업 가운데 학교 및 공공기관 단체급식소 납품 시범사업인 ‘buy 제주된장사업’도 맡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형 발효식품 육성 클러스터사업과 별개로 내년부터 추진되는 53억원 규모의 지역전략식품사업과 관련해 이 업체가 또다시 유통부문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등 특정업체를 위한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동우 의원은 “J업체의 등기부등본을 파악해 본 결과 대표이사는 연구책임자의 부인으로, 연구책임자는 이 업체의 강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체 선정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도덕적으로 볼 때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은 “1차 연도 사업 참가 업체에 따르면 해당 연구책임자가 기존 업체들을 배제하고 자기 스스로 업체를 만들어 사업에 나선 것”이라며 “열악한 도내 업체들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 특정 연구자와 업체만을 위한 사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사업을 주관한 제주도가 적극 나서 특혜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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