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의 한국 남녀 양궁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녀 양궁 금메달을 독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교생 궁사 김우진(18,충북체고)이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의 양궁일정은 모두 마무리 됐다.

아시안게임 양궁종목에 걸려있는 금메달은 모두 4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이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4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의 김우진, 윤옥희가 금메달을 따내며 싹쓸이를 달성했다.

한국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전종목 석권을 기록한 것은 사상 4번째 일로 지난 90년 북경 아시안게임과 98 방콕 아시안게임, 2006도하와 2010 광저우에서다.

외신기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당신도 어렸을때 양궁을 했느냐"고 묻는다. 해외에서 한국 양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오랫동안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터라 양궁은 '금메달을 따야 본전'인 종목이 됐다.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내려오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영광은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은 따뜻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대비, 제주도 훈련을 진행했고 관중들의 야유를 견디기 위해 경정장 훈련을 했다. 잠실 야구장에서도 활시위를 당기며 부담감과 싸웠고 철책근무를 서며 담력을 기르기도 했다.

'신궁' 김수녕 해설위원은 "이제 지금 한국 양궁은 정점에 달해 있다고 본다.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쉽지는 않을 것이며 현재도 만만치 않은 노력이 동반되고 있다"며 "최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은 피나는 훈련을 하고 협회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저 금메달이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양궁인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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