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수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MVP는 중국의 배드민턴 스타 린단의 몫이었다.

박태환은 26일 중국 광저우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삼성MVP 어워드' 의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수상자는 중국의 최고 인기스타로 꼽히는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린단이다. 린단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중국의 린단, 류샹(육상), 쑨양과 탕이(이상 수영) 등 중국 선수 4명과 함께 최종 후보 다섯 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다. 삼성 MVP어워드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제정되었으며 박태환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대회 MVP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은퇴한 스포츠스타,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후보 12명을 추렸고 이후 22일부터 25일까지 각국 취재진이 투표를 진행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인 탓에 중국기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박태환의 수상 실패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린단은 이번 대회 2관왕으로 금메달의 갯수에서는 다른 후보에 비해 함량이 떨어지지만 중국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이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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