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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감귤향기가 가득한 서홍동[읍면동 마당]서홍동
감귤 '성지'에서 '명품감귤 마을'로 변신하기 위한 행보 시작
제주도의 보물이자 세계적인 자원인 '하논'은 서홍동의 자랑
윤주형 기자
입력 2010-12-07 (화) 16:07:19 | 승인 2010-12-07 (화) 16:07:19

   
 
  ▲ 하논 조감도  
 
온주감귤 백년 역사를 간직한 서홍동은 설화가 전해지는 지장샘을 비롯해 도심지 시민휴식공간인 솜반천, 서귀포시의 최대 보물단지인 하논 등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또 서홍동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 서귀포시 중심을 관통하는 명실상부한 서귀포시의 중심지다. 도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는 감귤을 만드는 서홍동의 온화한 기후로 인해 서홍동 지역 주민도 푸근한 인심을 베풀고 있는 서홍동을 들여다보자.


서홍동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주감귤나무가 있다.

감귤은 제주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일본 야사인 '히고국사'에 삼한으로부터 귤을 들여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고려사세가'에는 1052년(고려 문종 6년)에 탐라에서 공물로 바쳐오던 감귤 양을 100포로 늘린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내 농가가 재배하는 감귤 대부분은 고려사세가 등에 기록된 재래종이 아닌 온주밀감이다.

온주 밀감은 지난 1911년 프랑스 출신 Esmile J. Taque(한국명 엄타가) 천주교 서홍성당(현 복자수도원) 신부가 제주자생 왕벚나무 몇 그루를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준 답례로 받은 미장온주 14그루를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현재 천주교 복자수도원 앞마당에 당시 감귤나무 14그루 가운데 2그루가 남아있다.
서홍동마을회(회장 양대년)는 온주감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서홍동을 '명품 감귤 마을'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서홍동마을회는 지역주민들과 제주 재래귤 묘목을 서홍동 지역에 심는 등 감귤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귤마을조성사업은 최근 재래귤에 대한 각종 항암, 비만 등의 예방과 치료 효능이 밝혀져 지역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름에 따라 제주 재래귤 확대 보급을 통한 특색 있는 마을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 국내 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은 세계가 보호해야 할 고생물·기후 기록 보관소이다.  
 
또한 서홍동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 때문이다. 하논은 서홍동의 보물이자, 세계가 보호해야 할 고생물·기후 기록 보관소이기도 하다.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한용운)는 하논 인근 감귤원 등에서 사용하는 농약 등으로 인해 하논 하천 생태가 위협받음에 따라 생태 복원을 위해 우선 하천 정화활동을 시작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하천내 EM액 살포, 연꽃 등 수생식물 재배,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 방생 등 정비활동을 펼쳐 하논을 생태하천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런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으로 최근 서귀포시와 제주도는 '하논 복원 프로젝트'를 마련, 하논을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정식의제로 상정해 국가와 세계적인 차원에서 복원·보존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홍동주민센터는 '나눔, 소통, 하나 되는 서홍동'을 만들기 위해 특색 있는 서홍8경 연출을 통한 관광객 유치, 주민 스스로가 이끌어가는 주민자치 운영, 쾌적한 거리조성 아름다운 마을 육성, 함께하는 이웃사랑 실천을 통한 나눔 사회 실현을 목표로 서홍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서홍동주민센터는 솜반천에서 쓰레기 수거, 잡풀 제거 등 환경정비를 추진해 깨끗하고 쾌적한 솜반천 가꾸기를 통한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고 있다. 또 매년 여름 한 여름 밤 솜반천 야외극장을 운영해 서귀포 시민에게 색다른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가볼만한 곳]

도심속의 숨은 비경 서홍8경

   
  ▲ 솜반천  

   
  ▲ 지장샘  

 

 

 

 

 

 

   
  ▲ 하논  

   
  ▲ 먼나무  

 

 

 

 

 

 

   
  ▲ 최초 감귤나무  

   
  ▲ 들렁모루  

 

 

 

 

 

 

   
  ▲ 흙담솔 군락지  

   
  ▲ 성당 녹나무  

 

 

 

 

 

 

도시 사람들이 제주 올레를 걷기 위해 제주로 몰려들고 있다. 제주 올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탁트인 제주의 자연과 길이 주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제주 올레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심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길이 있다. 제주에 뿌리를 내린지 100년이 된 온주 감귤 나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지장샘, 도심속의 솜반천, 멋드러진 들렁모루, 수만년전의 비밀을 간직한 대형 분화구 하논, 마을을 지키는 앞내 먼나무와 녹나무, 덕수궁 돌담길만큼이나 운치 있는 흙담솔 군란 등을 맛볼 수 있는 서홍8경이 도심 속에 숨겨진 보물이다.

도시를 가로질러 천지연 폭포로 흐르는 솜반천은 참게, 송사리, 다슬기 등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백로, 원앙 등 새가 찾아오는 서귀포 시민들의 쉼터다.

서홍8경 가운데 하나인 지장샘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고려 예종 때 지금의 서홍동인 홍로마을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는데 백발노인이 "지금 내가 쫒기고 있는데 저를 숨겨주고 누가 찾아와서 묻거든 모른다고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에 농부는 그 백발노인을 숨겨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나라왕이 고려의 지혈을 끈기위해 보낸 사람 호종달이 그 농부에게 왔다. 호종달은 농부에게 "이 근처에 꼬부랑 나무 밑에 헹기물이 있다는데 모르겠냐"고 묻자 농부는 모른다고 했다. 호종달이 돌아가자 농부는 숨겨줬던 백발노인을 찾았지만, 노인은 없고 노인이 숨었던 자리에 한 그릇의 헹기물이 남아있었다. 이 물을 그 자리에 부었더니 계속해서 맑은 물이 솟아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홍동주민센터는 한반도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을 시작으로 솜반천을 지나 들렁모루, 천주교 복자수도원까지 서홍8경을 맛볼 수 있는 걷기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 서홍8경=솜반천, 지장샘, 하논, 앞내 먼나무, 최초 감귤나무, 들렁모루, 흙담솔 군락지, 성당녹나무.

지역주민 소득향상을 위한 동행정 추진
<강상원·서홍동장>

   
 
  ▲ 강상원 서홍동장  
 
서홍동은 땅의 모양이 화로를 닮아 예부터 '홍로'라고 불렸다. 온화한 기후로 인해 감귤이 처음 시작된 곳이도 하다. 또 인정이 넘치는사람들이 모여 사는곳이다.

오는 20일 서홍동 주민센터가 (구)한전 건물로 이전할 예정으로, 서귀포의 중심동으로 우뚝서게 됐다.

또한 서홍동은 도심지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솜반천과 하논, 홁담소나무 등 서홍8경을 마을의 보물로 가꾸고 있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 지역이다.

서홍동주민센터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나눔, 소통, 하나되는 서홍동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소득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온주감귤 백년역사를 테마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지역공동체 소득사업에 응모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홍동마을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년귤향기 사업단을 발족, 지역공동체 소득사업 대상자 선정에 따른 사업비 8700만원을 100년된 온주 감귤 2세보존사업과 재래귤 보존사업에 투입하는 등 귤분재화사업을 추진해 주민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홍동은 지역현실을 감안해 각종 수익사업을 각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마을 부녀회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추진된 국화판매사업이 가능성을 입증했다. 내년엔 노인회를 주축으로 토종닭 육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서홍동주민센터는 서홍동 주민 모두가 하나돼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서홍동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눔, 소통, 하나되는 서홍동
<한용운·서홍동주민자치위원장>

   
 
  ▲ 한용운 주민자치위원장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는 시대다. 개발과 성장 일변 정책에서 보존과 공존을 모색하고, 올레의 열기가 보여주듯이 빨리 빨리 보다는 느림이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속에서 하논이 재조명되고 복원을 위한 시도가 구체화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주민자치역량 강화, 문화·여가활동 프로그램 운영, 지역공동체·복지 활동 등 많은 일을 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과 지난해 최우수 주민자치센터로 선정됐고, 지난해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하논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자원적 가치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방치돼 온 하논의 지질·생태·관광가치를 발견해 하논 생태 보존과 복원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또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하논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사업, EM을 활용한 수질개선 사업, 초·중학생 대상 무농약 벼농사 체험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이로 인해 서홍동 주민은 물론 제주도민과 전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제 하논 복원사업은 WCC 의제 채택 등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과 같은 작은 실천과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언젠가는 제주도의 보물이자, 세계적으로 보호해야하는 하논 복원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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