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성금 모금운동 회복세...전국평균 웃돌아
각급 기관·단체도 나눔행사 동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여파로 위축됐던 이웃돕기 온정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도내 모금실적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고,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기관·단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에 따른 성금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31일까지 16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여파로 모금운동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목표금액의 4.2%에 달하는 6798만원이 모금, 전국평균 모금실적 1.9%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금운동 시작 전 얼어붙었던 이웃돕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을 내미는 기관·단체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제주시 삼양동부녀회가 사랑나눔 떡국 판매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노형동부녀회와 정든마을3단지 주민자치회 등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갖는 등 이웃돕기에 참여하는 자생단체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새마을금고 봉사단 등도 이웃에 나눠줄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마련했고, 대한적십자사 한림봉사회는 난치병 환자에게 성금을 전해주며 격려했다.

또 문정복 제주시새마을부녀회장이 제주요양원과 제주태고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휠체어와 침구세트 등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하는 등 개인적인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도내 음식점들도 이웃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초청, 식사를 제공하는 등 연말 이웃돕기 온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모금운동은 지난해보다 힘들겠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웃을 위한 온정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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