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가장 빠른 사나이 홍석만(35)이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무난히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홍석만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휠체어 육상 800m 경기에서 1분42초16의 기록으로 일본의 히로미치 준을 5초차로 넉넉히 제치는 1위를 차지했다.

2004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2관왕을,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는 400m 세계신기록 금메달을 따내며 휠체어를 탄 가장 빠른 사나이로 군림하고 있는 홍석만은 이날 경기에서 레이스운용에 불리한 8번 레인에 배치되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바깥쪽인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을 제대로 살필 수 없어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경기에서 레인의 구분이 없어지는 120m 부터 차츰 앞서나가기 시작,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홍석만은 400m, 100m, 200m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볼링과 사격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볼링의 김정훈은 이날 텐허 볼링장에서 진행된 TPB1(시각) 개인전 결승에서 957점(에버리지 159.5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아오마쓰 도시아키(832점, 에버리지 138.7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영준도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40m자유소총 3자세 결선에서 합계 1천246.8점을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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