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 2010 사랑의 몰래산타 교육 현장

   
 
  ▲ 2010 사랑의 몰래산타 운동본부는 18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25일 몰래산타 깜짝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풍선아트·마술·레크리에이션 등을 배우고, 각 조별로 시나리오와 공연내용 등을 논의했다. 김용현 기자  
2010 사랑의 몰래산타 운동본부 18일 신청자 함께 깜짝대작전 교육·연습
20대 젊은층 지원자 많아…무의미한 성탄보다 사랑·희망 함께 나누고 싶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에게 선물과 깜짝이벤트로 환한 웃음을 짓게 하며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18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다목적실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몰래산타가 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2010 사랑의 몰래산타 제주운동본부'는 2008년부터 매해 쓸쓸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야하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몰래산타 대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몰래산타' 봉사활동은 매해마다 규모가 커졌고, 올해는 82명의 도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신청을 했다. 특히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첫 모임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은 첫 만남에 어색함도 있었고, 과연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깜짝선물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선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이들은 1기와 2기의 선배몰래산타 이벤트 동영상을 보면서 이번 봉사의 취지를 공감하기 시작했다.

특히 풍선아트와 카드마술·레크리에이션 등을 배우며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 조를 나눠 아이들의 좋아할 만한 선물이 무엇이지, 어떤 이벤트 시나리오로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어떤 노래에 율동과 공연을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며 아이디어를 짜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인 정민용(23), 박진웅(24), 최정운(22·여) 학생은 "매해 크리스마스를 음주 등으로 무의미하게 보냈다가 올해는 뜻깊게 보내고 싶어 사랑의 몰래산타에 참여하게 됐다"며 "소외계층 아이들이 우리의 선물과 깜짝이벤트로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이번 교육을 받은 몰래산타들은 몇 차례 만나 의논과 연습을 거쳐 오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제주도내 소외계층 32가구를 방문해 깜짝선물 대작전을 펼치게 된다.

단순히 산타옷을 입고, 수염을 붙여 분장하는 것이 아닌 사랑과 온정을 아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양혜진(22·여·제주대 의류학과 3)과 한은주(22·여·제주대 가정관리과 3) 학생은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했고, 소외계층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자주 참여했었다"며 "이번 몰래산타 봉사로 진정한 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기고,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강미경 본부장은 "소외계층의 아이들도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더욱 쓸쓸함을 많이 느껴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사랑의 몰래산타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매해마다 신청자들이 늘고 있고, 젊은 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