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20일 오후 3시 가이 다카미츠 연구원 초청강연 개최

   
 
   
 
제주도가  한반도 변방의 '섬'이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열도, 중국대륙을 묶는 거점으로 이국 문화가 교차하는 교차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이 20일 해양문물교류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한반도와 일본 남큐슈의 교류'주제 강연에서 일본 미야자치현립 사이토바루고고박물관 가이 다카미츠 연구원은 '대륙에서 태평양으로 향하는', 또 '태평양에서 대륙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했다.

가이 연구원은 "제주도는 태평양의 단순한 섬이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열도, 중국대륙을 묶는 해양네트워크의 중심"이라며 "이런 점에서 볼때 국립제주박물관을 중심으로 사이토바루고고박물관 등 국가를 넘어선 지역간 문화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 연구원은 이날 강연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남큐슈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중심으로 한·일 문화교류 양상을 설명했다.

가이 연구원은  "한·일 농경 시작 시기에 있어 한반도가 2000여년 앞서 시작, 북부 규슈를 통해 벼·조 등이 들어왔다"며 "이후 두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농경 정보에 대한 쌍방향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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