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3차 임시총회, 주민 투표 반대 87명·조건부 수용 6명 등
항소·계류중인 각종 소송 결과 관심 집중

강정마을회가 해군기지 건설을 종전대로 반대키로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강정마을회는 22일 오후 7시30분 강정마을 회관에서 강정주민 106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0년 강정마을회 제3차 임시총회를 속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해군기지 조건부 수용'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안건을 상정, 표결을 통해 조건부 수용 6명, 반대 87명, 기권 12명, 무효 1명으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강정마을회의 대응이 주목되는 한편, 현재 항소중이거나 계류중이 각종 해군기지 관련 행정소송 등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17일 주민 8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대처 방안의 건'을 논의했지만, 회의 4시간여 만에 일부 주민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정회됐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주민 대부분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강정마을회도 공식적으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며 "최근 제주지방법원에서 각하 판결을 내린 '절대보전지역 해제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한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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