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22> 현대자동차 일도판매대리점

   
 
  ▲ 제주시 일도2동에서 현대자동차 일도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신명환 소장은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남을 돕는 일에 이유가 필요하나요.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에 따라 봉사를 하는 것뿐입니다”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일도판매대리점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 일도판매대리점 신명환 소장(43)의 숨은 선행이 알려지면서다.

신 소장이 처음 이웃돕기에 나선 시기는 무려 22년 전이다.

1988년부터 봉사활동에 뛰어든 그가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은 한 노인요양시설이다. 노인들에게 매월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봉사를 배우게 됐고, 이웃돕기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그 때부터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선행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1999년 6월 지금의 현대자동차 일도판매대리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그는 더 많은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정기적으로 성금을 기탁하기 시작했고, 몸소 실천하는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노인 등을 위해 무료 급식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백록로타리클럽 회원인 그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제주적십자회관에서 노인 등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며 온정을 베풀고 있다.

이처럼 그가 이웃돕기에 나서는 이유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다. 평소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간혹 사회복지시설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도 받곤 하지만 참석해본 적이 없다.

남을 돕는 일을 내세우기 싫어하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신 소장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주위에서도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다보니 이웃돕기에 나서게 된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목적이 있거나 특별한 것을 위해서 봉사를 해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이나 마음도 없었다”며 “그냥 마음가는 대로 남을 돕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사업을 하면서 버는 수입을 조금 나눠서 사회에 돌려주는 수준이고,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도 없다”면서 “지금 하는 일을 앞으로도 조용히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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