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복지관 29일 '2010 제주농아복지포럼' 개최

   
 
   
 
도내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선 맞춤형 직업 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농아복지관은 29일 오전 10시 제주시 광원 연회장에서 '2010 제주농아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 오창식 고용지원부장은 '청각·언어 장애인 고용 안정과 취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오 부장은 "제주도의 경우, 전체 장애인 등록자 3만676명 중 청각·언어 장애인이 3869명으로 12%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직종이 아닌 전문 기술 인력 양성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부장은 "먼저 청각·언어 장애 인구 특성 및 직업 훈련 욕구 등에 대한 관련 조사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들 장애인들에게 맞는 직종을 개발하고 소규모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 장애인의 기술영역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능력을 발휘하던 목공, 가구 분야가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만큼 제과·제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특화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기존 업체들이 장애인 고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취업에만 집중하기 보다 제주의 특성을 활용한 청각·언어 장애인 창업 직종 개발도 요구된다"며 "현재 농아복지관이 관련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재활 프로그램 중심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 기능인 양성 훈련 프로그램으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제주한라대학 박차상 교수와 제주도 수화통역센터 우승재 실장,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일배움터 최영열 원장 등이 참석해 청각·언어 장애인 취업 교육 및 고용 문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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