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잡기 하늘에 별따기·차량 정체도…곳곳 눈길 사고

지난 30일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도내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눈은 산간도로를 비롯해 시내 주요도로도 결빙되면서 시내 곳곳에서 차량 정체,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31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제주도 산간 윗세오름 65㎝, 진달래밭 65㎝, 성판악 40㎝ 가량의 눈이 내렸으며 제주시 5.5㎝, 성산 10㎝, 서귀포 9.8㎝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31일 11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대설경보,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바다의 물결도 높은 상황이다. 제주앞바다 및 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운항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31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입구에 쌓인 눈을 치우는 공익근무요원들.
이처럼 눈날씨와 도로 결빙으로 인해 31일 오전 출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도내 곳곳이 정체됐다.

자가용을 놓고 나온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많은 사람이 몰렸으며 택시를 잡기도 어려워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회사원 김모씨(28)는 “아예 차량을 놓고 나왔는데 버스도 시간보다 늦고 있다”며 “날씨도 춥고 힘들다”고 말했다.

눈날씨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30일 오후 6시께 제주시 화북동 삼광주유소 동쪽 200m 지점에서 정모씨(41)가 운전하던 화물차량과 오모씨(27)의 승용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정씨의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오던 승용차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이밖에도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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