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는 선박의 안전확보와 제주항의 효율적 운영을 높이기 위해 항상 긴장감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연중 24시간 긴장속 근무 해상 안전확보, 제주항 효용력 높이기 위해 관제
제주 해상교통 의존도 높아지고 제주외항 개항 중요성·책임성 더욱 높아져

"제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이 눈과 머리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해상교통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과 해상교통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매해마다 여객선을 이용객이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고, 해상교통을 통한 제주지역의 물동량 비중은 70%이상을 차지, 바닷길은 제주의 혈관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1999년 신설된 이후 신속정확한 관제정보제공, 해상·항만 교통안전 확보, 원활한 정박과 입출항 조정을 통한 제주항 효율성 최대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해양사고 및 긴급상황 등을 파악해 인근 선박들에게 전파하는 동시에 통제·조정하면서 상황정리 및 안전을 확보하는 등 제주 바닷길의 심장과 두뇌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해상교통관제센터는 국제항해 취항선박, 100t이상 선박(내항어선 제외), 위험물 운반선, 여객선, 선박길이 45m이상의 어선 등 제주기점 선박을 대상으로 산지등대 기준 5마일(약 8㎞)의 해역을 관제하고 있다.

또한 산지등대 기준 10마일(약 16㎞)이내 선박에 대해 입항보고를 받고, 지시사항 등을 전달한다.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는 레이더, 선박모니터링 시스템, 선박자동식별장치, 항만감시용 CCTV, 초단파무전기, 기상장비, 자동안내장치 등 첨단장비로 갖추고 있다. 3교대로 연중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관제사들은 선박들의 제주항으로의 이동경로를 관찰해 확인하고, 제주항 및 제주해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 상황에 맞게 선박들에게 조언·권고와 지시를 하고 있다.

부지운 관계사는 "관제센터에서는 제주항과 제주바다에 대한 기상 및 다른 선박의 이동경로 및 정박현황 등의 정보를 선박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며 "각종 위험 및 돌발상황에 대비해 많은 선박의 안전을 위해 통제·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항 기점 여객선은 7개 항로에 14척이 운영하면서 매해마다 정박선박과 운항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주항 기점 운항 화물선은 20여척으로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5만t이상이 초대형 크루즈선도 제주항에 정박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고, 올해부터 제주외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등 제주 해상관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승희 관제사는 "제주항은 다른항에 비해 입구가 좁고, 항만수역이 작아 상대적으로 관제가 까다운 상태에서 매해 운항횟수는 증가하고 선박은 대형화되고 있다"며 "관제사들은 해상교통의 안전성과 제주항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섭 관제실장은 "제주외항이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면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앞으로 관제소 신축 등의 시설 및 장비를 확충을 하고, 우수인력양성을 통해 더욱 완벽하게 제주해상교통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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