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등 난방가격 지속 상승했지만 난방비 지원 부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기초생활 수급자 및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난방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관련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일 기준 실내 등유는 ℓ당 1190.83원, 보일러 등유는 1180.44원으로 지난해 1월2일 가격보다 실내등유는 201.83원, 보일러 등유는 202.8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일러 등유는 200ℓ 이상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부담은 지난해보다 최소 4만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고유가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관련 지원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정에 지원되는 난방비는 매달 일괄적으로 지원되는 광열·수도비 9만1070원(4인 기족 기준)이 전부다.

지난 2009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한 가구당 에너지 보조금 2만원이 지급됐었지만 최근에는 관련 예산이 내려오지 않아 이같은 지원도 끊긴 상황이다.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되는 난방비 역시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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