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그 사람이 가장 아팠을 때에// 온 몸을 살라 위로하던// 그 담배꽁초를 줍는다"('담배꽁초' 중)

옮기는 발걸음에 우연히 마주한 담배꽁초를 보고선 사색에 빠진다. 생의 무게를 대변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 본다.

제주시청에 근무 중인 김정수씨가 「한국문학정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담배꽁초'외 '지폐' '주민등록초본'이 당선작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이야기가 시의 주제로 나선다"며 "김씨의 밝고 투명한 눈으로 문학적 깊이를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시'는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벗으로 다가왔다"며 "좋은 작품을 꺼내 보이는 건 등단하는데 많은 격려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고 등단 소감을 말했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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