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조사 시작 노조측 "반노조적 입장 문제" 지적

제주의료원 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주의료원 노사갈등 사실조사단이 운영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제주의료원 노사갈등 사실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사실조사단 구성에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면서 추진됐으며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노사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과 제주의료원 경영 문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조사 시작부터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는 7일 자료를 통해 "이번 조사의 취지는 단체협약 일방해지 등 제주의료원 경영 행위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제주의료원 경영진은 피조사자이고 노동조합은 자문위원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도청 공무원 조사단은 제주의료원에 대한 조사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는 등 조사단의 취지와 목적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 활동 첫날에는 자료 제출도 미진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무원 조사단은 단체협약 개악안 수용 등 무조건적인 노조 양보를 주장하는 등 조사단 구성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반노조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는 "이같은 행태가 지속될 경우, 조사단은 아무런 성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제주의료원 노동현안 역시 해결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조사 초반부터 조사 관련 잡음이 나오면서 '힘들게' 협의해 마련된 조사단의 활동이 파행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조사단이 제주의료원 노사 문제 해결에 위해 마련된 만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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