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상순 평균기온 3.3도 25년만에 가장 추워
18일까지 강추위에 주말 눈 예상 등 한파 지속될듯

   
 
  ▲ 지난 11일 제주지역은 낮최고기온이 3.3도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지속됐고,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18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올해초에도 이어지면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순(1~10일) 제주지역 평균 기온은 3.3도로 평년 6.4도보다 크게 떨어지며 1986년 이후에 25년만에 가장 추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주시지역 이달 상순 평균최고기온의 경우 4.4도로 평년 9.2도보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1924년 관측이래 가장 추웠다.

고산지역도 평균기온은 3.4도로 평년 7.0도보다 크게 떨어지며 1988년 관측이후 최저순위로 1위로 나타났고, 평균 최고기온도 4.8도로 평년 9.5도보다 급격히 낮으며 1위로 분석됐다.

성산지역도 평균기온은 3.0도로 1973년 관측이후 역대 4위, 평균최고기온은 5.3도로 역대 2위를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강추위가 엄습하는 이유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극지방의 찬공기가 동아시아까지 내려왔고, 제주지역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기상청은 이달 중순과 하순까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날이 많겠고, 일시적으로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역은 11일에도 낮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며 추위가 이어졌고, 낮 1시께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제주지역은 12일에도 낮최고기온이 4도 정도로 추위가 지속되다가 13~14일 7~9도로 평년기온을 되찾겠다. 하지만 15~18일까지 다시 -1~2도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고, 토요일(15일)과 일요일(16일)에는 제주전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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