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도내 전역 강추위 예상…도로 제설작업·농작물 관리 절실

이번 주말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제설작업 및 농작물 관리 등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15일 새벽 산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도내 전역에 눈날씨가 예상된다.

15일 오전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내외, 낮 최고기온 역시 3∼6도로 낮은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을 영하권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6일은 기온이 더 떨어진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1도 수준이며 낮 최고기온도 2∼3도 수준에 머물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5일과 16일 예상 적설량은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3∼8㎝, 산간지역에는 10∼30㎝, 많게는 50㎝ 이상의 눈도 예상되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해상 날씨 상황도 좋지 않다. 15일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2∼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강추위는 오는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하지만 21일까지 평년보다 7도 이상 떨어진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주 내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설작업 및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주요 산간 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반을 비상대기시켜놓은 상황이다. 또 현재 80t 가량인 염화칼슘을 다음주초 50t을 추가 확보,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농작물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많은 눈으로 인한 하우스 시설 파손 및 밭작물 습해와 저온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하우스 파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버팀줄을 고정하고 열풍기 작동, 눈 쓸어내리기 등이 필요하다며 밭작물은 눈이 녹으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 도랑을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 하태근 예보관은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된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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