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영하권으로 기온 뚝 대설특보 발효 많은 눈 내려
도로 곳곳 빙판 교통혼잡 극심 강추위 19일부터 누그러질 듯

   
 
  16일 제주지역에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도로가 결빙되는 등 도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올 겨울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15~16일 맹위를 떨친 가운데 많은 눈과 강한 바람도 동반하면서 주요 도로가 빙판길로 통제되는 한편 제주기점 여객선 전 노선이 끊기고, 항공편도 일부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제주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북부와 동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16일에도 눈날씨가 이어지면서 이틀간 한라산 진달래밭에 52㎝, 윗세오름 51㎝, 어리목 1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산간을 제외한 제주지역에도 적설량이 성산 4.4㎝와 제주시 3.4㎝ 등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1100도로와 5·16도 등 산간도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번영로와 평화로·남조로 등 중산간 지역도로도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 제주지방이 기습적인 한파로 온섬이 꽁꽁 얼어붙은 16일 제주시 종합터미널 앞도로에는 차량들이 빙판이 된 도로를 거북이운행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일주도로와 연삼로 등의 주요도로도 곳곳에서 결빙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고, 크고 작은 사고도 이어졌다.

특히 기상청은 17일 자정까지 제주도산간 10~20㎝, 제주도 산간 제외지역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찬대륙성고기압의 영향과 함께 강풍도 동반되면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도 맹위도 떨치고 있다.

15일 최저기온이 영하 2.8도를 기록한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고, 16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 2.3도를 기록했다.

15일부터 제주전해역에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목포, 제주-인천 등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7편이 모두 통제됐다.

또 제주국제공항과 다른 지역 공항의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고, 악기상의 영향으로 15일 28편(도착 12편, 출발 16편), 16일 9편(도착 5편, 출발 4편)이 결항돼 주말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강한 찬바람의 영향으로 18일까지 체감기온이 영하권으로 지속되다 19일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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