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실무교섭 도정-노동계 접점 찾기 요원
노동계 노정교섭 재개 요청…도 "최대한 노력 할 것"

도내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노동계와 제주도가 실무교섭을 진행중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태 해결은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노동계와 제주도 관련 부서가 실무교섭을 벌이는 등 문제 해결의 물코를 텄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와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노정교섭을 통해 각 현안별 관련 부서와 3주동안 실무교섭을 전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실무교섭으로 노사 접점을 모색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됐던 실무교섭이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면서 사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실무교섭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현안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우근민 도지사가 참여하는 노정교섭을 다음달 1일까지 재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의료원의 경우, 단체협약 해지의 부당성과 인사경영권 남용 등 제주의료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 현안 해결의 근거를 마련하기 보다 불성실하고 형식적인 조사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당초 조사단 구성 취지를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또 "제주도립예술단, 우성아파트 문제 등에도 실무교섭에서는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제주도는 실무교섭으로 인한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노동계와 제주도 양쪽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도 빠른 시일내로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접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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