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독협 29·30일 간드락소극장서 장편영화 도민 초청 시사회
좌충우돌 영화 만들기 ‘뽕돌’,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 ‘이어도’

▲ 영화 <뽕돌> 스틸 컷
지난 2009년 ‘워낭소리’의 감동은 아직도 여전하다. 독립영화 흥행사에 써내려간 새로운 역사는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아있다. ‘워낭소리’가 만든 큰 그늘은 다른 독립영화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독립영화와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독립영화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여전히 극장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조차 할 수 없는 작품이 더 많다. 개봉의 꿈을 이뤘다고 하더라도 많은 관객들과 만나지 못한 채 조용히 내려지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창작에 대한 열의는 아직도 뜨겁고, 여전히 뜨겁다.

제주독립영화협회(이하 제주독협)가 마련한 장편영화 도민 초청 시사회는 자신들의 열정을 확인받고, 창작에 대한 꿈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29일과 30일 간드락소극장에서 열리는 시사회에는 ‘어이그, 저 귓것’의 오 멸 감독이 최근 제작한 ‘뽕돌’과 ‘이어도’다.

▲ 영화 '뽕돌' 스틸 컷
제주의 정체성과 제주 사람의 삶을 영상에 담겠다는 초심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다.

잘 팔리지 않는 배우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젊은 제작자가 제주에서 만나 좌충우돌 영화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뽕돌’은 말그대로 제주독협의 자화상이나 마찬가지다.

제주 시사회에 앞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전주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등 가능성을 검증받고 있다.

역시 지난해 제작된 ‘이어도’는 제주의 슬픈 상처, 4·3이 배경에 깔려있다. 아픈 아이를 위해 대문 밖을 나섰다 제주 근대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 젊은 해녀의 상처와 기억을 통해 아직 진행 중인 4·3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시사회는 해당일 오후 5시부터. 문의=011-63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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