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 31일 결의대회

도내 노동 현안 해결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이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인지 70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1일 오후 6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노조탄압 현안 설 이전 해결 촉구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범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수십년만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외침은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요구"라며 "정작 문제해결의 주체인 우근민 도정의 태도는 무책임하고 기만적인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실무교섭을 명분으로 현안해결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우근민 도지사의 이중적 행태"라며 "현재 자행되고 있는 노조탄압이 도내 최대 갈등 현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갈등 해결사를 자처했던 우 지사는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이 되기 전에 해결할 것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요구했다"며 "그러나 우 도정은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전임도정과 마찬가지인 불통권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도내 노조탄압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도청 앞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우 도정이 노조탄압 현안을 끝내 방치하고 외면한다면 퇴진까지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합의점들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사안들이 첨예해 접점 찾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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