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1강 2중으로 마무리, '그린호넷3D' 굴욕의 연속

올해 설 연휴 극장가는 '1강 2중'으로 마무리됐다. 김명민의 코믹 변신이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고, 거인국과 소인국을 오간 잭 블랙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김유신의 평양성 습격도 저력을 과시했다. 반대로 '그린호넷3D'는 제대로 '굴육'을 경험했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6일 동안 673개 스크린에서 110만6114명(누적 272만572명)을 동원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2주 연속 1위를 단독 질주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약 50만 명의 관객을 더 끌어모으며 설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조선명탐정'은 금주 내로 300만 돌파도 확실시된다.

동명의 인기 원작을 영화화한 잭 블랙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걸리버 여행기'는 544개 스크린에서 56만4308명(누적 156만2162명)으로 2위를 유지했다. 북미에선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국내 극장가에선 잭 블랙의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어필됐다.

'은퇴'를 거론하며 필사의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 이준익 감독의 코믹 사극 '평양성'은 520개 스크린에서 52만6428명(누적 134만7809명)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3위에 랭크됐다. 개봉 초기만 해도 다소 부진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 '걸리버 여행기'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설 연휴 동안 '걸리버 여행기'를 3위로 밀어내고, 깜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426개 스크린에서 32만9777명(160만8145명)을 기록, 4위에 올랐다. 공리의 첫 내한으로 기대를 모은 '상하이'는 232개 스크린에서 7만1095명(누적 22만7445명)으로 5위를 유지했다.

'그린호넷3D'은 249개 스크린에서 4만8645명(누적 17만8231명)으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지만 속내는 '굴욕'의 연속이다. 개봉 첫 주 368개 였던 스크린수는 100개 이상이 줄었고,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린 작품 대부분 설 특수로 관객수가 증가했지만 '그린호넷'은 그 반대였다.

3D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168개 스크린에서 4만6986명(누적 86만2367명)으로 7위에 올랐고, 할리우드 스타 벤 에플렉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타운'은 146개 스크린에서 2만1763명(누적 8만5498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300만 관객을 넘어선 '헬로우 고스트'는 72개 스크린에서 1만6449명(누적 303만8077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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