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졸업식장을 찾은 김만덕 정신 눈길

   
 
  ▲ 9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김만덕의 나눔쌀 1000Kg 쌓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가 쌀을 기부하고 있다. 장공남 기자  
 
   
 
  ▲ 9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김만덕의 나눔쌀 1000Kg 쌓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가 쌀을 기부하고 있다. 장공남 기자  
 
"졸업 학생 이름으로 쌀을 기부해 주세요"

지난해 졸업식이  '계란 던지기', '물에 빠뜨리기' 등 일탈적 행위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  올해 졸업식은 일탈행위에서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복언)는 9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43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장 입구에서는 제주의 의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이 졸업식장에 울려 퍼지며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제주여상은 졸업식 보조 프로그램 '아름다운 제주의 빛 -김만덕의 나눔쌀 1000㎏ 쌓기'를 전개해 졸업식 문화 개선에 나섰다.

'꽃다발 대신 나눔의 쌀을 선물하자'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졸업식장 주변 풍경을 바꿔 놓았다.

다른 졸업식장 주변 같으면 식장 입구에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이 축하의 꽃다발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이날 제주학생문원 입구는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날 모인 쌀을 사회복지단체 아가의 집에 기부됐다.

이날 졸업식장 입구에서 나눔의 쌀 선물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정아 학생(제주여상 2년)은 "졸업식에 참여하는 재학생, 학부모 등에게 꽃보다는 졸업생 이름으로 쌀을 기부 달라고 유도하고 있다"며 "기부된 쌀은 졸업생의 이름으로 '아가의 집'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졸업식은 학생들의 어울림마당 축하공연, 나의 자서전발표, 교복 물려주기, 졸업생 작품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년 졸업식과는 달리 교사와 졸업식 문화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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