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29> 제주시 일도2동 우촌가든

   
 
  ▲ 제주시 일도2동 우촌가든 한 철 대표는 자신보다 이웃의 어려움을 더 걱정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할 때 밝은 미래가 열리겠죠”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우촌가든은 지난 2008년 문을 열었다. 개업 이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음식점으로 알려지면서 2009년 6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등록됐다.

최근 구제역 여파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이웃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다.

자신보다 이웃의 어려움을 더 걱정하는 우촌가든 한 철 대표(54)의 따뜻한 마음 때문이다.

한 대표는 과거에도 힘든 시기를 숱하게 겪었다.

그는 우촌가든을 개업하기 전 일본에서 10년 넘게 음식점을 경영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적잖은 시련과 고비를 견뎌야 했다. 남의 음식점에서 일을 배우면서 고생하다보니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일본에서 음식점을 직접 경영하게 되자 한국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제주로 건너온 뒤에도 그의 이웃사랑은 계속됐다.

우촌가든을 찾는 손님에게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기 노력하는가 하면 야채도 푸짐하게 제공하면서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사회복지단체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고, 로타리클럽 등을 통해서도 몸소 실천하는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나눔을 꿈꾸고 있다.

주위에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수시로 음식을 전해주면서 희망도 심어줄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한 대표는 “아직까지는 남을 돕는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라며 “수익의 일부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거나 시간이 날 때 봉사활동을 조금씩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들게 사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음식과 마음을 전해주고 싶지만 지금의 여건상 그렇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풀린다면 더 많은 이웃을 위해 봉사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고생한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며 “항상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착한가게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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