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30> 제주시 연동 프란체스카

   
 
  ▲ 제주시 연동 프란체스카 김봉길 대표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자신에게 돈이 많아야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한 프란체스카 김봉길 대표(48)의 말이다. 프란체스카는 여성의류와 액세서리, 신발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6개월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영업장이었다.

김 대표가 지난 3년간 휴대전화 판매업을 하다가 업종을 전환하면서 옷가게로 바뀐 것이다. 

휴대전화를 판매할 당시 수입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제주 특성상 밤과 달리 낮에는 유동인구가 적어 손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 지난 2009년 6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던 만큼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힘든 시기에도 남을 돕는 일을 망설여본 적이 없다.

김 대표는 “나눔이란 반드시 돈을 많이 벌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적게 벌더라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는 남을 돕는 일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고, 삶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성금을 기탁한 이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고, 사업에 대한 욕심도 갖게 됐다.

사업이 잘 될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이웃을 도와줄 수 있어서다.

그는 지금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는 일만 제대로 된다면 사회봉사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나보다 힘든 분들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웃돕기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금전적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육체적인 봉사에도 참여해볼 생각”이라며 “지금 하는 사업 준비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사회봉사 계획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성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웃돕기에 동참한다면 이 사회가 한층 따뜻해질 것”이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착한가게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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