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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평화·인권·정의 살아있는 제주 만들어야"평화대행진 4일 제주시청 상징탑서 흥겨움 속 겸허한 분위기서 열려
도민 200여명 제주가 지켜야 할 평화와 생명의 가치 깨닫는 자리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3-06 (일) 16:29:39 | 승인 2011-03-06 (일) 16:29:39

   
 
 

해군기지 없는 평화대행진이 4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청 상징탑에서 개최돼 제주가 생명·평화·인권·정의가 살아있는 곳이 되길 염원하는 자리가 됐다.         김용현 기자

 
 
"제주는 생명의 가치를 높이고, 자연과 더불어 공생해야 한다. 제주섬을 '평화의 섬' 더불어 '생명의 섬'으로 지정해 아름다움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

지난 4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상징탑. 이곳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평화와 생명을 염원하는 한바탕행사가 벌어졌다.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해군기지 없는 제주평화대회'를 개최해 제주가 영원토록 평화와 생명의 불이 환하게 비추길 염원했다.

특히 이번 평화대회에서는 200여명이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펑키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음악과 어우러져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권과 정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펼치는 자칭 사회주의밴드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가 "평화로운 제주에서 음악을 즐기자"며 젊음을 발산하며 신나는 공연을 선보였고, 인근을 지나던 대학생과 도민들을 동참케 하는 등 강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 대금연주자인 조현철씨도 전통국악이 아닌 '황야의 무법자', '신라의 달밤'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유기농 펑크포크의 창시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인디밴드인 '사이밴드'도 흥겨움속에서도 해학과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정훈 목사(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는 "제주도는 생명의 가치를 높이고, 자연과 함께 공생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제주도민 모두가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일 4·3평화공원을 시작으로 평화순례에 나선 생명평화결사 100일 순례단의 김경일 운영위원장(성공회 신부)은 "아름다운 제주에서 4·3이라는 동족상잔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도민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평화로운 방법으로 끝까지 지키길 바라고, 이번 행사로 젊은세대와 어린이들도 평화의 중요성을 느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순례단은 제주를 시작으로 100일동안 전국순례를 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순례를 제주에서 하기로 계획을 변경,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4.3에 이어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위기에 처한 제주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며 "도민들은 더 이상 위정자에 기대선 안되며, 자연과 환경이 조화로운 제주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인 제주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제주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제주도는 도민을 우롱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번 해군기지 저지투쟁은 인권과 정의수호의 문제로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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