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업계가 신혼관광객으로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5일 하루동안 7400여명의 신혼부부가 제주를 찾은데 이어 6일 오전에도 4600여명의 신혼부부가 입도했다.

 이는 지난 97년 11월9일 1만636명의 신혼부부 입도이후 두 번째 기록이며 올들어서는 가장 많은 신혼부부가 제주를 방문한 수치이다.

 도 관광협회는 지난 5일이 음양오행이 겹치는 오합길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도내 뿐 아니라 육지부에서 이날을 택해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혼관광객의 대거 입도로 도내 관광업계는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도내 특급호텔의 경우 신혼부부의 객실 점유율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렌터카업계 가동률도 80∼90%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3일 일본 문화의 날 연휴로 인한 일본인관광객의 제주방문,그리고 신혼부부의 대거 입도로 객실 예약 자체가 힘든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제주를 방문한 신혼부부 대부분 외국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어쩔수 없이 제주관광에 나선 사례가 많다며 근본적인 신혼부부 유치전략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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