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비리 경기침체 등 올해 희망나눔 모금 목표 첫 실패
착한가게 등 기획취재 강화, 신규모금함 제작 등 도민 관심 높이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식어버린 이웃 사랑 온정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본보에 게재됐던 착한가게 기획 기사들.  
 
극심한 경기침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파문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도 모금온정이 얼어붙은 가운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가 온정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9년 모금캠페인을 시작한 후 매해마다 희망나눔의 모금목표액을 높여왔고, 항상 목표액을 달성했다. 2008년에는 목표액 12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18억3800만원을 모금했고, 2009년에는 목표액을 14억2300만원으로 상향했지만 모금액은 15억1000만원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도 목표액을 16억원으로 높였지만 16억370만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제주공동모금회는 경기침체가 심각해지고 지난해 가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와 횡령 파문이 퍼지면서 모금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제주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3개월간 '희망나눔2011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목표액을 지난해와 같은 16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다양한 모금·기부활동에도 불구 모금액은 14억5800만원으로 목표액의 91.2%에 그치는 등 처음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도민성금이 공정하게 관리 및 운영되는 것을 아리고,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 자발적인 모금참여 열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및 캠페인을 펼친다.

제주공동모금회는 △모금회의 지원배분사업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 △착한가게 등 공동모금회 진행사업 △지속적인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사례 등을 소개·홍보 등을 위해 언론사와 함께 기획취재 및 보도를 확대한다.

또 착한가게 등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기부자(개인 및 기업) 대한 기사를 액자로 제작해 전달하는 등 기부와 나눔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제주공동모금회는 착한가게 회원수첩 제작하고, 학교연합모금에 따른 신규현판도 제작한다. 특히 온도탑 형식의 모금함을 새로 제작해 금액이 쌓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가 올라가도록 나눔의 의미를 부여할 계획이다.

제주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는 모금회의 목적과 공익, 공정한 사업 집행 등에 대해 홍보해 자발적인 모금 확산을 유도하겠다"며 "특히 기부자들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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