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32>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여행

   
 
  ▲ 제주시 노형동에서 ㈜제주도여행을 운영하는 강경순 대표(사진 왼쪽)는 동생 경심씨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죠. 힘들게 생활하거나 몸이 불편한 이웃을 위한 나눔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보코아빌딩에서 ㈜제주도여행을 운영하는 강경순 대표(42·여)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몸이 불편한 이웃을 늘 가족처럼 대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을 집으로 초청해 가족처럼 지내곤 한다. 때로는 어머니로, 가끔은 친구로 장애인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강 대표가 어려운 이웃에게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0년 전 암 진단을 받으면서다.

당시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야 했던 그는 자신이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나름대로 열심히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로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살았던 기억뿐이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뒤늦게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성금을 기부하기 시작, 어려운 이웃의 후원자로 나서게 됐다.

그 때문인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건강도 되찾게 됐다.

지금은 장애인 생활시설은 물론 여성과 아동을 돕는 단체도 후원하며 이웃사랑을 키워가고 있고, 지난 2009년 3월에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그는 여행업에 종사하는 만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여행도 준비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나 노인, 아동들이 많은 곳을 둘러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강 대표는 “지난 1998년부터 13년 가까이 여행업을 하다보니 수많은 여행 정보를 가지게 됐다”며 “이런 정보를 이용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여행을 실천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실 강 대표가 사업을 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동생 경심씨(40·여)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여행에 근무하면서 언니의 사업을 돕고 있는 경심씨도 남모르게 여러 복지시설을 후원하며 온정을 전하고 있다.

경심씨는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설이나 단체가 많아지는 것 같다”며 “언니만큼은 못하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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