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드락소극장 일반인팀의 뮤지컬 아동극 ‘애벌레의 꿈’ 올 첫 공연 낙점
15~4월 10일, 무대와 현실에서 꿈 이뤄가는 과정 생생히 보여줘 눈길

소극장이 눈높이를 낮췄다. 아니 이제 무대에 눈을 뜬 아이들의 가슴높이에 꼭 맞췄다.

소극장 무대와 객석을 잇는 아이템은 ‘애벌레’.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 잔잔히 그려진다.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면 일부러 ‘특별하다’는 설명을 보탤 필요가 없다.

뮤지컬 공연이라는 큰 흐름은 있지만 객석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에게는 꿈이 이뤄가는 과정이, 무대에는 꿈을 이루고 또 만들려는 마음이 하나의 감동으로 어우러진다. 봄답다.

제주시 간드락소극장이 뮤지컬 아동극으로 2011년 봄을 연다. 그림동화와 뮤지컬 아동극으로 잘 알려진 ‘애벌레의 꿈’이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예쁘지도 않은 애벌레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통해 최선을 다하면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신비로운 탄생과 소중함, 꿈에 대한 생각을 도와주는 작품이다.

무대에서는 애벌레와 그를 돕는 숲속 친구 등 6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전문 배우 1명을 제외하고는 제주 무대에는 처음 오르는 아마추어 배우들이다. 그냥은 학생이고 주부이고 직장인들이다. 이들을 통칭하는 극단 이름 역시 아직 빈 칸이다. 공연 한번 꾸려보자는 생각에 의기투합했다 생각보다 일이 커졌지만 500객석 규모의 인천 공연에서 기대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캐릭터 가면에 모습을 가리기는 했지만 나비의 꿈을 이루는 애벌레는 그들 자신과 마찬가지다.

무대 가까이서 캐릭터와 극에 빠질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의 특성이 보태지며 아이들의 상상력 역시 한껏 자극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공연은 15일부터 4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일반관람은 토·일요일 오후 4시다. 5000원. 24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및 문의=070-4143-3031, 010-269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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