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스위스오픈배드민턴 남단 이현일 격파, 김하나도 값진 은 획득

제주출신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성환과 김민정이 국제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박성환(27·강남구청)은 20일 밤(한국시간)스위스 바젤 성야곱홀에서 펼쳐진 2011스위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남자단식 결승에서 팀 선배인 이현일(31)을 2-1(17-21, 21-9, 21-17)로 제압,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여자복식의 김민정(25·전북은행)도 하정은(24·대교눈높이)과 호흡을 맞춰 또다른 제주출신 김하나(22·한국체대)-정경은(21·인삼공사)조를 2-0(21-12, 21-1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환은 이날 2009년 대표팀 복귀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현일을 맞아 1세트를 17-21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에 들어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 경기 중반 16-8의 더블스코어를 유지하며 단 9점을 내주는 저력을 과시, 21-9로 세트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마지막세트에 나선 박성환은 6-6까지 4번의 동점을 이루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4점을 내리따내 앞서 나갔다. 이어  3점 만회에 그친 이현일의 점수를 꽁꽁 묶어 18-9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김민정도 하정은과 짝을 이뤄 팀 후배 김하나-정경은 조를 맞아 1세트 시작과 함께 6-2로 앞서 나가며 17-8의 큰 점수차를 유지하는 등 한 차례도 리드를 당하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

2세트에 나선 김-하 조는 2-2부터 5-5까지 박빙의 승부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16-8의 더블스코어로 막판 후배들의 추격을 물리치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남자복식 유연성(25·수원시청)-고성현(24·김천시청)조가 정재성(29)-이용대(23·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격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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