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2009년 763명·2010년 778 취업 지원
대부분 30·40대…‘자녀양육 부담’해소 위한 사후관리 방안 필요

출산·양육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떠났던 여성들이 매년 평균 700명 이상 직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 따르면 2009년 763명에 이어 지난해 778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각 기관·단체들에서 산발적으로 여성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취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새일센터 관계자의 분석이다.

재취업자 수가 제한적인 것은 구인·구직 수요가 맞지 않은 때문이 가장 큰 이유다. 2009년(구직 1301명·구인 526명)보다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지난해 전체 구직 희망자가 1687명인데 반해 구인은 910명에 그치면서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 318명·40~49세 259명 등 30·40대가 전체 취업자 중 74%를 차지했다. 이는 경력 단절 후 자녀 양육 부담이 감소되는 시기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과 구인처간 수요가 맞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녀 양육 부담이 경력 단절의 대표 이유로 꼽히고 있는 것과 반대로 일·가정양립을 위한 가사부담완화사업에서 ‘홈 헬퍼 지원 서비스’가 지난해부터 중단,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운영된 ‘홈 헬퍼 지원 서비스’는 재취업이 성사됐거나 맞벌이 가정을 우선으로 선별 운영됐지만 사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됐다.

새일센터 관계자는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2~3일 정도 휴가를 받는 것도 눈치를 봐야하고 직업훈련 역시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재취업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취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사후 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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