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2일 시연회 개최…기존 방제방식 보다 비용 63% 절감 효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에서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시스템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에서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시스템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농작물 병해충 방제시 농약 중독 우려와 일손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농업인의 노력화에 따른 노동력 해소 및 영농비 절감을 위한 무인헬기 방제 시연회가 이날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감귤원과 채소밭에서 동아영농조합법인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제주도의원, 농업인 단체 회원, 공무원 등이 참관해 무인헬기 방제시스템의 사업성과 제주지역 적합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연회에 투입된 무인헬기는 리모에이치(REMO-H) 유형의 국산 제품으로 대당 가격은 2억원 내외다. 주요 제원은 전장 3.5m, 전폭 0.66m, 자체중량 60㎏, 출력 32마력이다.

약제 살포 면적은 20분 1회 비행에 2만6446㎡를, 하루 최대 66만1157㎡를 각각 살포할 수 있다. 주요 성능은 비행고도 3∼4m, 약재탑재량 20ℓ, 체공시간 60분이다.

특히 50㏊를 방제할 경우 무인헬기는 인건비, 약제비, 유류대 등을 합산해 214만원으로, 기존 방제방식 578만원에 비해 비용을 63%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인항공 방제기는 지난해까지 국내 8개 시·도에 100대가 보급돼 연간 3만8696㏊에 이르는 면적에 대해 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등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방제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에는 단 1대도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무인헬기 방제시 인근 포장 및 다른 작물에 대한 약제 날림 현상과 병해충 방제에 대한 경제성 분석, 가축방역 활용 가능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라며 “검토 결과에 따라 무인헬기 방제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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