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기 화제> 열혈 여감독 제주대학교 FLY-V 홍인숙씨

   
 
  ▲ 제민기대회 유일한 홍일점인 제주대학교 '플라이-브이' 홍인숙 감독(사진 오른쪽) 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김대생 기자  
 
"올해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 내년에 꼭 이뤄야죠"

제22회 제민기 제주도배구대회가 열린 한라중학교 체육관에 '열혈 여감독'이 떴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환호와 탄식을 보이면서 선수들을 독려한 제주대학교 FLY-V팀 홍인숙 감독(40)이 바로 주인공이다.

제주대학교 체육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홍인숙 감독은 "지난해에 코치로 제민기 대회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감독으로 승격했다"며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나 자신도 코트에서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다.

사실 홍 감독 자신도 초등학교 시설 배구를 했던 선수출신으로 제주대학교 체육학과 90학번이다. 후배이자 제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남다르게 느껴질 만도 하다.

그러나 동호인부에 참가한 제주대학교 FLY-V팀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통의 강호 효돈동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사실 선수들에게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내년에는 보다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 반드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배구의 매력에 대해 "네트를 사이에 놓고 선수들이 신사적으로 플레이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과 스릴이 짜릿하다"며 "몸을 코트에 내 던지면서 땀을 흘리는 동안 어느새 팀은 하나가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점점 여자선수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있다"며 "도내에서도 여자배구 동호인팀이 많이 생겨 제민기 배구대회에도 여자부가 신설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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