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제주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실사를 벌인 결과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금감위는 이날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6개 은행 가운데 조흥·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독자생존을 승인했고,나머지 제주·한빛·평화·광주은행에 대해서는 불승인했다.

 이에따라 제주은행은 22일까지 부실자산을 처분하는데 필요한 공적자금 규모를 담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하게 된다.

 제주은행측은 부실자산을 처분하고‘클린뱅크화’하는데 1800억∼2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수정 경영개선계획상의 공적자금 요청 규모는 당초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는 제주은행이 제출한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평가한 뒤 이달중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외자유치.증자 등을 통한 독자생존할 수 있는 처방전이 없는 실정이어서금융지주회사로의 편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제주은행 관계자는“현재 감자(減資)비율 및 공적자금 지원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지주회사에 편입되더라도 제주은행의 정체성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은행은 지난 9월30일 공적자금 1500억원을 ‘수혈’받은후 소규모 지역은행으로 독자생존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했었다.<강한성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