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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같은 나무지만 감귤산업 살린다면 잘라야 지요"[온현장]제주시 농협 감귤원 간벌현장
올해 해거리 등 생산량 급증 예상 가격폭락 등 감귤산업 벼랑끝 위기
농가 적극 참여속 간벌 구슬땀… 위험·열악한 작업 지원확대 목소리도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4-17 (일) 19:01:45 | 승인 2011-04-17 (일) 19:01:45

   
 
  ▲ 제주시농협 간벌작업반은 지난 15일 제주시 연평동 김춘자 할머니(64)의 감귤원 2000여㎡에 대한 1/2간벌작업을 완료하는 등 이달까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용현 기자.  
 
"30년 동안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가꾼 감귤나무를 베는 것이 서운하긴 하지만 제주감귤산업을 살리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니 간벌에 동참해야 지요"

지난 15일 오후 4시 제주시 연평동 한 감귤원. 이곳에서는 거친 전기톱 소리와 파쇄기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제주시 농협 작업반이 김춘자 할머니(64)의 감귤원 2000여㎡에 대한 1/2간벌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홍왕조 제주시 농협 간벌작업반장을 비롯해 5명의 작업단원은 간벌할 나무를 파악한 후 능숙능란하게 전기톱을 짤라내고, 곧바로 파쇄기를 이용해 잘려진 나무를 폐기하고 있었다.

홍 반장은 "감귤원에 있는 나무의 반을 무조건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귤나무들이 성장을 돕고, 감귤열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간격과 위치를 생각해서 자르고 있다"며 "감귤원 상태에 따라 대각 또는 일직선간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등 농업전문가들은 올해 감귤산업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올해 해거리 현상으로 인해 감귤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폭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농협, 감협 등 감귤농업 관련 기관들은 간벌과 휴식년제, 감귤나무 전정 등을 통해 감귤의 품질을 높이면서 생산량을 적절량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농가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간벌을 신청한 김 할머니는 "30년 넘게 감귤나무를 키웠고 올해 처음으로 간벌을 하게 됐다"며 "자식같은 나무들이 잘라지는 모습을 보면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감귤의 품질을 높이고 적정생산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1/2간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귤농가들은 고품질 감귤을 적정생산하기 위해 간벌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 신청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홍 반장은 "농가들이 저극적으로 간벌신청을 하면서 제주시 지역의 경우 이달내로 간벌 목표량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에서도 간벌과 열매솎이 등에 동참하는 농가들 위주로 지원해 주면서 농민들이 간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간벌작업 중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과정에 톱날이 튀거나, 파쇄기의 칼날이나 강하게 날리는 파편으로 다치는 경우가 자주 있는 등 사고우려가 높다. 또 위험한 장치를 다루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하지만 간벌작업의 1만여㎡당 1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위험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감귤원 간벌작업이 지원감소 등으로 열악해지고 있어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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