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 캠페인
1. 프롤로그

자아정체감 형성 시기 어린이 대상 적극적인 사회적 안전망 구축 절실

지면 나눔 통한 적극적인 사례 발굴, 사회 지도층의 자발적 참여 기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결연을 맺은 후원자와 후원대상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정을 나누고 있다.  
 

 

# 초등학교 5학년 12살 은지(가명)는 간신히 만난 아빠 얼굴에 그만 울음이 쏟아지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갑자기 쓰러진 아빠는 뇌손상으로 인한 사지 마비로 병원 신세를 졌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24시간 간병해야 했다. 병원비로 집까지 팔아야하는 사정에 이제 9살, 7살 동생은 은지의 책임이 됐다. 버스비가 없어서 병문안도 제대로 못가는 은지네 사정을 안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해줬다. 그렇게 반찬 등을 들고 찾아간 병원에서 은지는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도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기 때문이다.

# 11살 승범(가명)이에서rp세상은 너무도 무섭고 답답하기만 했다. 말이 조금 느린 줄 알았던 승범이는 정밀신체검사에서 청각장애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온갖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했던 이유였다. 장애등급판정을 받지 않아 세상을 들을 기회에서 멀어졌던 승범이에게 한 기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보장구와 함께 언어치료와 청각 기능 회복훈련 까지. 혼자서 승범이를 키우던 아버지의 마음의 짐이 조금 덜어진 것 보다 제대로 세상을 배우게 된 승범이의 기쁨이 더 크다.

 

“당신의 관심이 지역을 지탱할 ‘힘’을 키웁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이하 제주어린이재단)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 캠페인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관심의 사각에서 자칫 꿈을 놓칠지 모를 어린이들을 지키기고 건강한 지역 구성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다. 그 중심에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두게 된다.

특히 경제적 측면의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후원자들과 후원대상 어린이를 멘티와 멘토로 연결하는 등 ‘정서적 지지’까지 염두에 두는 등 진정한 의미의 나눔과 배려,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대 1결연을 하게 될 대상은 한부모가정과 조손 가정 등 사회적 지지망이 빈약한 결손 가정 어린이들이다. 올해는 특히 다문화가정과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인하 위기 상태에 놓인 가정의 어린이까지 대상에 포함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情) 나누기를 지역 사회에 확산하게 된다.

앞서 소개한 두 사례는 최근 지역과 기업의 후원이 적절히 연결되면서 ‘희망’을 확인한 내용이지만 아직 적잖은 수의 아이들이 경제적·정서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결연이나 후원의 방법은 다양하다. 처음으로 결연을 선언한 제민일보사는 지면 나눔을 통해 긍정적 모델을 사회에 알리고 결연 이후의 변화까지 면밀히 취재해 캠페인의 효과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제주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불우이웃결연사업을 통해 도내 결연대상 1692명에게 9억4206만여원의 후원금은 전달했다. 제주 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주고 있는 후원자는 지난해말 현재 2455명으로 2009년 2155명에 비해 늘었지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전체 후원금은 다소 줄어들었다.

김희석 제주어린이재단 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결연과 후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의 어린이를 돌보는 것은 추후 발생할지 모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반=고미 문화부장, 고혜아 문화부 기자, 김봉철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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