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제주지역본부 빈곤·결손가정 어린이 후원 현장 홍보 전개
본보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캠페인 등 적극적인 지역 연대 유도 다짐
돈이 많아서 살 수 있는 우산이 아니라 마음이 부자면 가질 수 있는, 일반 매장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꺼내야 하는 우산이다.
2011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 행사장에서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이하 제주 어린이재단)의 초록 우산이 빛을 발했다.
제주 어린이재단은 잠깐의 비 날씨에도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삶에 옮기면 어떨까를 마음을 전하는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
원하지도, 정해지지도 않은 경제적 위기로 가족을 잃고, 삶의 어려움에 봉착한 아이들의 얘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몇 번을 강조해도 자신의 일이 아니면 빨리 잊는다.
함께 비를 피하고 살짝 고개를 내민 봄 햇살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나눔과 관심의 공감대가 저절로 스며들었다. 봄을 맞아 싱그러운 초록으로 빛난 마라톤 코스 역시 '초록 우산'을 알리는 데 더없이 적합했다.
2011 평화의섬 제주 국제마라톤 행사장에서 제민일보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결손·결연후원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 ||
2011 평화의섬 제주 국제마라톤 행사장에서 제민일보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결손·결연후원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 ||
아이들과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홍유섭씨(43·삼도1동)는 "앞만 보다 보니 '우리'에 대한 생각이 좁아진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주변을 둘러보는 기회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가지고 온 가방에 홍보물을 정성스럽게 챙겨넣었다.
김희석 본부장은 "올해부터 다문화가정 등 다방면으로 관심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민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캠페인은 물론이고 도민들이 많이 참석하는 행사장에서 결연 행사 등을 진행해 나눔과 후원의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