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약사회 23일 협약식 통해 공동캠페인 첫 동반자 나서
여성·어머니…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 중요성에 회원참여 늘어

▲ 이애숙 제주도 여약사회장
“남들보다 느리게 주변을 보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작지만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쓰여 졌으면 하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여약사회(회장 이애숙·이하 도 여약사회)가 제민일보(대표이사 진성범)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캠페인의 첫 동반자로 나섰다.

지난 23일 제주어린이재단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도 여약사회는 따뜻함을 담은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재단 측에 전달했다.

도 여약사회는 지난 1991년부터 제주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왔다.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과 함께 구급의약품세트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도움을 전했는가 하면 자선 장터 등을 통해 나눔 분위기 확산에도 적극 나서왔다.

이번 캠페인은 보다 많은 회원들이 ‘투명’한 후원을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과 꼭 들어맞는다.

특성상 나눔을 위한 외부 활동에 무게를 싣기 어려운데다 작은 나눔으로 인한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데 따른 막연한 불안심리가 적잖아 지속적인 후원에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결연 대상을 알 수 있고, 희망에 따라 멘티-멘토로 계속적인 지원이 가능한 이번 캠페인은 공문을 보낸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7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전체 회원 150여명 중 절반이 공문을 확인한 즉시 뜻을 같이한데 대해 도 여약사회 내부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애숙 도 여약사회 회장은 “지역에 자리를 잡고 활동을 하는 만큼 급하게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런 저런 사회적 기준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며 “그동안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빈곤·결손 가정의 아이들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성이고 또 어머니이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안타까움이 큰 편”이라며 “일시적인 후원이 아니라 멘티-멘토 결연을 통해 변화되는 부분을 직접 살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 여약사회는 특히 후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후원이나 나눔 실천에 대한 욕구가 강한 만큼 ‘대답’도 듣고 싶다”며 “제민일보 지면을 통해 사례관리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소식지 등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뜻을 전했다.

한편 불우이웃결연사업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매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후원자와 결연자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어린이재단은 1981년부터 정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의=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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