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제주와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주도에 국내 첫 야구박물관을 건립한 데 이어 서귀포시 야구인의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4년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이광환 감독은 “야구인이 야구를 다시 하게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있겠느냐”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처음 박물관이 들어섰던 하귀2리 부지를 매입했던 때가 82년이니까 벌써 18년 전의 일”이라며 “나도 이제 제주인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야구인의 마을 조성사업은 별도 추진위가 구성돼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구인들의 보금자리가 터를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95년 4월 ‘야구의 집’을 개관한 후 98년 서귀포시에 자리를 마련한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에 자신의 박물관 소장품을 기증한 이 감독은 야구의 집 개관 때부터 줄곧 남다른 제주사랑을 보여왔다.

 새로 몸을 담게 된 한화 이글스에 대해 “타력은 타 구단에 손색이 없지만 투수력이 상대적으로 처진다”고 분석한 이 감독은 “마운드 재건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 시즌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8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시작된 한화 구단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홍석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