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28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강정마을회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이 지역주민과 활동가들을 이간질시키고 폭력적으로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과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27일 야5당의 공사중단 요청을 해군이 거부한 것에 대해 "해군측은 공사강행 이유를 '공사를 중단하지 못할 국가안보상 긴급한 이유'라고 했으나 이는 이유가 될 수 없다"며 "해군기지 입지선정에만 5년의 기간이 걸렸는데 불과 몇 개월 중단한다고 긴급한 이유가 발생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해군측은 제주해역이 우리나라 물동량의 90%가 이동하는 곳이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며 "해군은 경제상의 손해만 없다면 마을공동체가 깨지고 국민이 감옥에 가도 상관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정마을회는 또 "해군측이 외부사람들이 떠나면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며  주민과 활동가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 사회협약위원회 등 진정성 떨어지는 관변단체를 이용해 주민들을 기만하며 강정주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은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해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지역발전계획 운운하며 도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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