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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콘텐츠 미흡 부대시설 없어기동취재2011 허울뿐인 칠성로 영화 테마거리
한 권 기자
입력 2011-05-01 (일) 21:10:46 | 승인 2011-05-01 (일) 21:10:46

점포 문닫고 상권 침체 유동인구 줄어
빈 건물 탈선 장소 전락…사고 위험도

이용객 유인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칠성로 영화거리가 허울뿐인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테마 거리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등 후속조치가 미흡하고 부대시설도 전혀 마련되지 않으면서 애꿎은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비어있는 건물이 각종 사고에 노출되면서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 '만들고 보자'식 조성사업   

제주시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칠성로 4가 동쪽 아케이드 상가(골든듀사거리-산지천 광제교다리 구간)에 사업비 2억원을 투입, 칠성로 영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이 일대에서 촬영된 영화 '숙명'을 중심으로 특색거리를 조성해 도민과 관광객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조성 취지와 달리 주변 상가와의 연계성 등이 전혀 감안되지 않으면서 테마거리 조성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칠성로 영화거리에는 129m 구간에 영화포스터를 활용한 45개의 그림타일만 바닥에 부착됐을 뿐 그 밖의 영화와 관련된 콘텐츠나 주변 부대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더구나 바닥에 부착된 영화포스터 타일은 고정식이어서 향후 더 좋은 영화작품이 선정돼도 교체가 불가능해 사업 탄력도가 떨어진다.

영화거리 입구에 설치된 동작인식조명 프로젝터(리엑트릭스) 역시 영화테마와는 무관한 시설인데다 프로젝터의 램프 수명이 다 돼 한달 가까이 작동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등 사후관리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 상권 침체 심각…우범지역 우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칠성로 영화의 거리가 연계된 콘텐츠 부족 등으로 주변 상권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한 권 기자  
 
영화거리 조성사업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변 상권만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칠성로 영화의 거리 주변 점포 33곳 중 절반 정도인 18곳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중에는 2, 3층 건물 전체가 임대가 되지 않아 빈 건물로 방치된 곳도 상당수 확인됐으며 수년째 '임대' 안내판이 붙여져 있는 곳도 적잖은 등 상권 침체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건물 중에는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출청소년이나 노숙자들에게 점령당한 곳도 있었다.

실제로 내부를 확인한 한 조립식건물 안은 쓰레기로 원래 용도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는가 하면 각종 오물과 썩은 음식물 등으로 심한 악취까지 풍겼다. 심지어 양초를 켰던 흔적은 물론 일부 불에 탄 흔적까지도 확인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도 모자라 사고 위험까지 높았다.

상권 침체로 유동인구까지 줄어들면서 이 일대는 낮 시간에도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등 영화의 거리를 무색케 했다.

상인 고모씨(58·일도1동)는 "빈 건물인데도 밤에 불빛이 보이는 등 인기척을 확인한 적이 몇 번 있다"며 "영화거리라고 기대를 했는데 해당기관에서 제대로 관리도 해주지 않고 오히려 우범지역이 될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상인 김모씨(56·일도1동)는 "멀쩡한 인도를 부셔가며 영화의 거리를 조성했다면 달라진 게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30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젠 점포유지도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칠성로상점가상인회와 협조해 점포 유치 등 침체된 상권 대책마련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영화 테마거리와 연계된 부대시설 확충 방안 등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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