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5일 정서지원프로그램 운영
제주피엠씨·메이즈랜드 등 지역 단체·개인 후원 도움

여섯 살 현철이(가명)는 며칠 째 할머니에게 날짜를 묻는다. ‘하루라도 빨리 5월 5일이 됐으면…’하는 마음에 한 밤이라도 빨리 잔다고 이부자리부터 꺼낸다. 할머니에게 맡겨진 뒤 세상과 함께 하는 첫 나들이에 설렘이 한 가득이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소장 강철남)이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아 ‘신나게 뛰어보자! 몽땅 우리들 세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현철이처럼 도내 가정위탁보호와 한부모 가정 등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 60여명이 참가한다. 벌써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날 프로그램은 지역이 함께해 늘 풍성하다.

올해는 ㈜제주피엠씨(대표 홍창도)의 도움으로 가족뮤지컬 피노키오 관람과 미로테마파크 메이즈랜드(대표 이동한) 체험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어린이날 하루기는 하지만 형과 누나·언니·오빠란 호칭이 살갑고, 그림자처럼 아이들을 지켜줄 ‘삼촌’자원봉사자도 함께 한다. 함께 나눌 점심과 아이들의 즐거운 기억과 함께할 작은 선물까지 지역의 개인 및 단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준비됐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양창근 팀장은 “올해 어린이날은 예년에 비해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더 풍성하게 채워질 것 같다”며 “가정해체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 지역 사회 안전망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후원문의=747-3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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