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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담긴 손짓으로 농아인과 교감해요"최근 비장애인 수화에 대한 관심 높아져 열정적 자세로 배워
농아인과 편견과 마음의 벽 허물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 가져
김용현 기자
입력 2011-05-08 (일) 15:03:40 | 승인 2011-05-08 (일) 15:03:40

 

   
 
  최근 비장애인들이 농아인과 교감 등을 위해 수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도농아인협회 제주시지부가 마련한 수화교실에 참여해 열성적으로 배우고 있다.  김용현 기자  
 
"수화는 농아인과 비장애인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마음의 언어인 수화를 배워 청각장애인과 교감을 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하고 싶습니다"

 

수화는 농아인 끼리 의사소통을 위하기 위해 만들어진 손짓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비장애인들도 수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화를 배움으로써 농아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함께 어울리기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사)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 제주시지부는 지난달 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농아인은 물론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아인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비장애인들도 한달에 4만~6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수화교실에 참여해 열성적으로 배우고 있다.  

비장애인 대상 중급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농아인인 김종호 선생님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다"며 "최근 비장애인들이 농아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수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또 "수화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과 많은 연습을 통해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며 "수화교실에서 참여하는 비장애인들은 농아인 못지않은 의지와 열정으로 보여주며 빠르게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수화교실은 농아인 제주시지부 사무실에서 수업과 일이 끝나는 오후 7시30분부터  초급과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각 과정마다 3개월을 이수해야 상위단계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비장애인 수강생은 선생님부터 주부, 직장인, 대학생, 중고등학생까지 직업과 연령에 구분없이 참여하고 있었다.

초급반 수강생들은 식물, 음식, 색상 등 관련된 단어를 수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차근차근히 배우고 있었다. 중급반은 대중교통 이용, 음식주문 등 간단하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대화를 중심으로 배우고 있었다.

고급반은 '에너지 요금 줄줄이 오른다' 등 사회이슈 등에 대해 수화로 깊은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며, 자기의견을 표현했다. 특히 수화로 서로 농담도 주고받는 등 상당한 실력을 보여줬다. 

중급반에서 수화를 배우고 있는 양숙희 신성여중 선생님은 "나중에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었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 수화를 배우게 됐다"며 "수화를 배워 장애인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사랑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학생들이 수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다"며 "학생들이 수화에 큰 관심을 갖고 배울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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