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인 뿔쇠오리가 서귀포 해안가에서 관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인 뿔쇠오리(Synthliboramphus wumizusume) 새끼 1개체를 관찰했으며, 특히 제주지역에서 번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8일 밝혔다.

뿔쇠오리는 전 세계에서 5000~6000마리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다오리과(Family Alcidae) 중에서 가장 개체수가 적은 바다새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뿔쇠오리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됐으며,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됐다. 

서귀포 해안가에서 관찰된 뿔쇠오리 새끼는 온몸이 솜털로 덥혀있어 둥지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개체로 판단되며, 특히 새끼 주위에서 어미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어미새를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관찰된 뿔쇠오리 새끼는 제주에서의 첫 번식이 확인된 것이다"며 "국내 번식의 3번째 기록으로 우리나라의 도서지역이 뿔쇠오리의 중요한 번식지로서 가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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