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뿔쇠오리 번식 확인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수행하던 지난달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인 뿔쇠오리(Synthliboramphus wumizusume) 새끼 1개체를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에서의 번식을 처음으로 확인한 사례다.

뿔쇠오리는 전 세계에서 5000~6000개체가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다오리과(Family Alcidae) 중에서 가장 개체수가 적은 바다새 중 하나이다.

IUCN에서는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되어 있다.

뿔쇠오리는 산란기, 포란기를 제외한 대부분은 해상에서 생활하며, 새끼는 부화 후 1~2일 사이 야간에 둥지를 떠나 부모새를 따라 먼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번식생태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신비의 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