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제주 강풍·황사·안개 잦아…푄현상 제주시 이상고온도

제주지역은 이달들어 고온과 강풍, 황사, 안개 등 급격한 날씨변화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강풍으로 제주시내 한 할인마트 대형간판이 파손된 현장.  김용현 기자
황사에 고온, 강풍에 안개까지 제주지역이 5월들어 급격한 이상기후와 날씨변화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은 푄현상의 영향을 받으며 10일 낮최고기온이 27.8도를 기록했고, 지난 9일에는 낮최고 기온이 29.8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10일 최저기온은 23.7도 기록해 전날 15.3도보다 8.4도 상승했고, 평년기온 13.0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열대야와 비슷한 기온을 보였다.

제주시 지역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한라산을 넘어오면서 푄현상이 발생해 제주도 북부지역이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지역은 9일과 10일 순간최대풍속이 각각 17.4m/s와 18.9m/s를 기록하는 등 강풍이 불면서 도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고, 간판과 현수막 등이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1~2일에는 제주지역에 강한 황사가 발생해 황사특보가 발령됐었고, 2일 낮 1시께 미세먼지농도가 664㎍/㎥로 기록돼 관측이래 가장 강한 5월 황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 지나 2일과 8일, 9일 제주지역에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일부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등 상당한 지장을 받았고, 운전자들도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11일에도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짙은 안개와 돌풍이 부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과 시설물관리에 주의가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일부터는 기압골 후면과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지만 당분간 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고,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3~14도, 최고기온 19~2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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