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진상조사단, 12일 제주 방문
도지사 적극 개입 주문

   
 
  ▲ 야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이 12일 제주를 방문, 도청 회의실에서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5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은 12일 제주를 방문해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해군측에 진상조사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공사중단을 요청키로 함에 따라 향후 해군측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진상조사단은 단장인 이미경 국회의원(민주당)을 비롯해 김재윤(민주당)·최영희(민주당)·홍희덕 국회의원(민주노동당)과 이경희 창조한국당 전 최고위원 등이 제주를 찾아 강정마을 찬·반주민과 해군기지사업단 등으로부터 해군기지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미경 단장은 이날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갖은 우근민 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진상조사단 활동시기를 잠정적으로 임시국회가 열리는 6월말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조사기간만이라도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해 팽팽한 긴장도 풀고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위해 우 지사가 직접 나서 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행정적으로는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정치력은 발휘할 수 있다”며 “진상조사단의 요구하는 일시적인 공사 중단 요청을 해군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윤 의원도 “양윤모 감독이 단식농성이 38일째로, 생명은 소중하다”며 “해군기지 공사 일시 중단이 필요하며, 최소한 진상조사 기간만이라도 공사 중단을 도지사가 요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경희 전 최고위원도 “양윤모 감독이 단식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도지사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보다 앞서 이미경 진상조사단 단장은 이날 오전 강정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군기지 건설 과정의 법적 절차적 하자와 절대보전 지역 해제 과정상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또 자연 환경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주민동의 과정상 절차적 문제 여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적합한지 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해군기지 진상조사 계획을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또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을 방문해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입지로 선정된 이유와 연산호군락지·붉은발말똥게 등 환경 훼손 문제, 찬·반 주민 갈등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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